말모이 1번째 이야기
우리말
시나브로
부사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눈이 그친 줄도 몰랐는데 마당은 시나브로 하얘져 있었다.
한자어
갈등葛藤
명사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함. 또는 그런 상태.
葛칡 갈藤등나무 등
불교에서 온 말
칡과 등나무다. 둘 다 덩굴인데 흔히 칡은 왼쪽으로 감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는다고 한다. 한 나무에 둘이 오르면 서로 반대로 감아 풀 수 없이 얽힌다. 선가에서는 이 말을 말과 글에 썼다. 경전과 어록에 얽혀 본뜻을 못 보는 것을 갈등이라 했다. 벽암록에는 스님이 제 설법을 두고 이 늙은이가 갈등을 늘어놓는다고 하는 대목이 있다. 풀리지 않는 다툼을 이르는 지금 뜻은 거기서 나왔다. 덩굴은 나무를 죽이지 않는다. 다만 풀 수 없다. 이 말이 다툼이 아니라 얽힘인 것은 그래서다.
선어록의 용법 — 벽암록(碧巖錄) 등
사자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
한자성어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는 말. 중국 춘추 시대에, 진나라의 위과(魏顆)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 서모를 개가시켜 순사(殉死)하지 않게 하였더니, 그 뒤 싸움터에서 그 서모 아버지의 혼이 적군의 앞길에 풀을 묶어 적을 넘어뜨려 위과가 공을 세울 수 있도록 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結맺을 결草풀 초報갚을 보恩은혜 은
좌전에서 온 말
진나라 위무자가 병이 들자 아들 위과에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첩을 개가시켜라. 병이 깊어지자 말이 바뀌었다. 나와 함께 묻어라. 위과는 아버지가 정신이 맑을 때 한 말을 따라 첩을 살려 보냈다. 뒤에 진나라 두회와 싸울 때 한 노인이 풀을 묶어 두회의 말이 걸려 넘어지게 했다.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나는 그대가 살려 보낸 여자의 아비다.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말은 이 꿈에서 나왔다.
余 而所嫁婦人之父也 爾用先人之治命 余是以報나는 그대가 시집보낸 여인의 아비요. 그대가 아버지의 맑을 때 명을 따랐기에 이렇게 갚소
춘추좌씨전 선공(宣公) 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