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사유

알베르 카뮈

서양철학
1913 ~ 1960 · 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철학자 — 부조리한 세계에서 반항하며 사는 법

그가 살았던 시대

알제리의 유럽인 빈민가 — 문맹인 어머니와 청각장애가 있는 외할머니의 집에서, 1차대전이 아버지를 삼킨 이듬해부터 자랐다. 가난과 지중해의 태양과 축구(그는 골키퍼였다)와 17세의 결핵 선고 — 죽음을 일찍 안 청년에게 삶의 감각은 더 강렬해졌다. 2차대전 파리에서 그는 레지스탕스 지하신문 『콩바』의 편집장으로 싸우면서 『이방인』과 『시지프 신화』를 냈다 — 세계가 가장 부조리하던 순간에, 부조리의 철학이 태어난 것이다.

그의 말, 그리고 쉬운 해설

"산정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가슴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상상해야 한다." — 『시지프 신화』 마지막 문장
신들에게 벌받아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면 굴러떨어지고, 다시 밀어 올리기를 영원히 반복하는 시지프 — 무의미한 노동의 화신이다. 그런데 카뮈는 바위가 굴러떨어진 뒤 산을 내려가는 그 순간에 주목한다. 시지프가 자기 형벌을 직시하고, 그럼에도 자기 바위를 "나의 것"으로 껴안는 순간 — 형벌은 그의 운명이 아니라 그의 반항이 된다는 것. 삶에 미리 주어진 의미가 없다는 사실(부조리)에서 절망(자살)도 가짜 위안(맹신)도 아닌 제3의 길: 눈 뜨고, 반항하며, 그래도 사는 것.

삶이 만든 철학

『이방인』의 뫼르소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인 그 자체보다 그 "비정상성"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는 남자다 —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 연기를 거부한 인간을 세계가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실험. 그러나 카뮈를 허무주의자로 읽으면 정반대로 읽는 것이다. 그의 사유는 2막으로 전개된다 — 부조리(1막)에서 반항(2막)으로. 나치 점령이라는 실물 부조리 앞에서 그는 책상이 아니라 지하신문에서 싸웠고, 『페스트』(1947)는 그 경험의 우화다: 봉쇄된 도시에 페스트가 창궐할 때, 의사 리외는 신의 뜻도 역사의 법칙도 들먹이지 않고 그저 환자를 치료한다. 이길 수 없어도 항복하지 않는 것,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반항하는 것 —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존재한다"가 그의 코기토다. 이 지점에서 그는 사르트르와 갈라선다. 『반항하는 인간』(1951)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혁명 폭력(당대 소련)을 비판하자, 사르트르 진영은 그를 공개 파문했다 — 냉전의 파리에서 스탈린 비판은 우파로 몰리는 길이었다. 그는 고립을 감수했다. 알제리 전쟁에서는 모두가 어느 한쪽의 폭력을 편들 때 민간인 테러 전체를 거부해 양쪽 모두에게 배신자가 됐다 — "정의를 믿지만, 정의보다 내 어머니를 먼저 지킬 것이다"라는 말은 그 고뇌의 압축이다. 1957년 44세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그는 수상 연설을 자신을 가르친 초등학교 교사에게 바치는 편지로 갈음하다시피 했다. 3년 뒤, 출판업자의 차를 타고 파리로 가다 가로수를 들이받아 즉사했다 — 주머니에는 쓰지 않은 기차표가 있었다. 부조리를 평생 사유한 사람의 부조리한 죽음. 그러나 그의 문장은 남았다: 세계의 무의미는 절망의 이유가 아니라, 인간이 서로에게 의미가 되어야 할 이유라는 것.

그가 던진 질문들

  • 삶에 미리 주어진 의미가 없다면, 왜 계속 살아야 하는가?
  •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어리석은가?
  •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당신의 바위는 무엇인가요 — 그리고 산을 내려가는 그 길에서, 당신은 행복한 시지프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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